익숙하지 않은 어려운 문자 - 캄보디아어를 위한 "문자교수법"에 중점을 두었던 교육
다문화 인재개발원은 의령군 건강가정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함께 2019년 7월 부터 2019년 8월 까지 총 12회에 걸쳐서 원어민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하였습니다.
중국어강사, 베트남어강사, 일본어강사, 캄보디아어강사, 영어강사 등 5개국 출신 결혼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되었으며 특히 필리핀 국적인 영어 강사님이 3명이나 되는 클래스였습니다.
의령 센터에서 가장 핵심적인 강의 유닛은 “문자 교수법” 이었습니다.
문자 교수법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어떤 문자를 얼마나 정도의 기간동안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학습자들에게 공유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데 낯선 문자들을 얼마나 외워야 하는지에 대한 부담감이 학습자들에게 있기 때문에 친절히 가이드를 한 후에 본격적인 문자학습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문자를 가르칠 때 학습한 문자들을 이용하여 의미 있는 글자들을 만들어 독음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암호 같은 문자들을 무작정 외우다 보면 가끔 이 행위에 대한 가치가 저하될 때가 있습니다. “아, 너무 많은데.. 이거 다 외워야 되나?” 이런 기분이 드는거지요. 그래서 학습한 문자들을 조합하여 의미 있는 단어를 가르쳐서 읽는 연습을 하게 되면 단순 기호가 아닌 단어와 함께 문자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또 하나 이렇게 학습하고 훈련한 문자들을 이용하여 간단한 게임을 한다면 학습효과 및 흥미도가 극적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런 교수법을 지도하고 각 나라 학습자들이 앞으로 나와서 시강을 진행할 때였습니다. 캄보디아어 학습자가 문자를 쓰기 시작하자, 지켜보는 다른 분들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너무 어렵다.” “그림 같아.” “도저히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어.”
태국과 캄보디아 문자가 너무나 어려워서 처음 보는 사람은 깜짝 놀라게 되며, 자국민도 중학생이 되어도 문맹인 학생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자국민이 이러한데 외국인이 태국어나 캄보디아어 문자를 배우기는 얼마나 어려울까요? 그래서 태국어와 캄보디아어의 경우에는 문자만 익히면 초급이 아닌 중급이 된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다른 언어보다도 펜맨쉽을 이용한 쓰기 활동이 더 많이 필요한 언어가 이 두 가지 언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어 문자를 가르치는 강사님의 두 눈은 어느때보다도 반짝였고, 자부심으로 빛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문자가 어렵기는 했지만 글자의 모양이 퍽이나 재미있게 생겨서 모두들 신기해 했고, 글자들을 따라 쓰는 시간이 그림을 그리는 시간 같아서 힐링이 되었던 탓인지 강사님들이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캄보디아어 강사님은 원어민강사 양성과정의 첫수업을 시작한 날에는 교육 내용이 어려워서 계속 교육에 참여할지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첫시간에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셔서 걱정이 조금 되었고, 그 후 자신감을 가지실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루 하루 교육이 진행됨에 따라서 점점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고, 시강을 하실 때마다 더욱 자신감 있고 밝게 빛나는 강사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수료식에 보여주셨던 시강은 상당히 체계적으로 수업 구성을 잘 하셨고 강의도 자신감 있게 잘 진행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꼭 캄보디아어 강사로 모셔서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싶은 선생님 중 한분입니다.
물론 캄보디아어 예비 강사님 외에 가르쳐 드린 포멧대로 (사실 학습한 대로 가르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완벽하게 수업을 진행해 주셨던 영어 강사님, 수업자료 PPT를 완벽하게 잘 만들어 오셔서 수업을 진행하셨던 일본어 강사님, 게임을 재미있게 리딩해 주셨던 중국어강사님 등 원어민강사 양성과정을 통해 나날이 티칭 스킬이 좋아지셨던 학습자들에게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교육 준비를 늘 완벽하게 해 주셨던 교육담당자님께는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멀리 서울에서 가다 보니 늘 혼밥을 낯선 장소에서 해야 했었는데 맛집 리스트까지 정리해서 보내주신 담당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정과 맛집 그리고 지혜가 넘쳤던 의령군 센터 교육후기였습니다.
“다문화 인재개발원은 결혼 이주여성들의 성공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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